기온이 뚝....
계절은 이미 초겨울로 접어 들어도
기온은 계속 포근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더니
하루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바람마져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한겨울 한파로 느껴진다.
우리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는 곳은
분지로 이루어져 앞 뒤가 확 트여 여름엔 시원해서 좋지만
겨울이면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주지 못해
바로 옆 동네와도 기온이 다르게 느껴 저
겨울이면 유별나게 추워
얼굴에 스치는 바람결에
뺨이 꽁꽁 얼어버릴 것 같아
얼굴을 감싸쥐게 하는 곳이다.
우리 집은 베란다에 있는 야생화 때문에
한 겨울에도 좀처럼 베란다 문을 닫지 않지만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은
바람 소리에 잠조차 들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베란다 유리 창문을 닫아야 하는 날이다.
가을인지 여름인지
분간키 어려웠던 이상기온으로
가을이 왔나 싶었는데 어느사이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이 지나버린 것 같다.
11월도 하순을 향해 가는 길목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야 할
한 해의 끝 자락에 서 있어
나이테가 또 한 줄 늘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하지만, 어쩌랴
살 같이 흘러가는 세월 따라
순응하며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