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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여행

[스크랩] 그날...

by 수니야 2008.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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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봄이 왔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봄은 스쳐간 바람처럼 지나버리고 벌써 5월 초하루를 맞았다. 산다는 것 이런저런 잡다한 일들까지 나의 일상을 편편하지 않게 하여 꼼짝없이 붙잡혀 있던 나날 숨이 막힐 듯 답답한 일상을 훌훌 털고 지난 주 강촌에 있는 문배마을을 갔었다. 명퇴를 하고 조금은 시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남편의 배려로 남들처럼 카메라가 좋은 것도 아닌 작은 디카 똑딱이를 가지고 야생화를 좋아해 사진의 "사" 자도 모르면서 그저 무뎁보로 찍는 사진이지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테마여행을 하자고 제의한 첫 번째 장소 문배마을... 햇살에 반짝이는 연둣빛 새싹들이 가슴 울렁이게 하는 숲길을 걸어 구곡폭포 도착하니 물안개를 일으키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보니 답답하던 가슴까지 뻥 뚫린 듯 시원하다. 처음 만난 야생화들을 보니 바람난 여인처럼 들뜬 가슴이 콩닥콩닥 작은 카메라에 예쁘게 담아보고 싶어 정신이 없다. 하얀 살결에 실핏줄 같은 붉은 선이 어쩌면 그리도 아름다운지 그 꽃이 바로 처음 만나는 큰괭이밥, 귀엽고 노란 고깔 닮은 회리바람꽃, 단풍제비꽃, 진범, 흰괭이눈, 산괭이눈, 등등 난생처음 만나는 꽃들이 반가워 내 마음은 그날 따라 유난히 파란 강촌의 하늘 위로 둥둥 떠오를 것 처럼 가볍다. 반가운 야생화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떻게 올라갔는지 힘든 줄도 모르고 문배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에 도착하니 잔잔한 호수가 한 폭의 그림처럼 길게 드리워진 저녁 햇살에 반짝반짝 눈부시게 다가온다. 봄나들이 나온 여인들 호숫가에서 쑥 캐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워 보여 나도 합류하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사진을 찍는다고 해찰을 부렸으니 그럴 시간이 없다. 검봉산을 돌아 내려오는 길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나뭇잎 바람에 스치는 소리뿐 그저 우리 두 사람의 목소리만 조용한 산 정적을 깨고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검봉산 자락을 가슴에 품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해는 뉘엿뉘엿 서산으로 길게 드리워 어스름이 깔리는 길 어스름 길에 잠시 삼악산 등선폭포 입구를 들렸는데 그 환상적인 경관에 매료되어 다음 날 다시 찾으마 다짐하고 돌아왔던 그날이 있었기에 경이로운 자연속의 삼악산 등선폭포 그곳으로.... 08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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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리바람꽃

현호색

흰괭이눈

산철쭉

큰괭이밥

삿갓나물

단풍제비꽃

산괭이눈

자두나무꽃

05-w-임웅균-끝없는 사랑.mp3 (3709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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