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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여행

[스크랩] 천혜의 비경 삼악산 그곳으로.....

by 수니야 2008.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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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경 삼악산 그곳으로..... 날마다 무엇에 쫓기듯 일기 글 한 줄 쓸 시간도 없이 허둥거리면서 시간을 다 보내고 만다. 하여, 지난달 다녀왔던 삼악산의 늦은 일기를 이제야 정리한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서면 늘 함께 나누고 함께 느끼며 함께 즐거워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하여, 나의 오랜 지기인 소담에게 전화를 걸어 29일 삼악산을 가자고 약속을 해 뒀었다. 삼악산은 그다지 높지 않은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자리한 해발 645m의 산으로 지질이 거의 바위로 구성되어 있는 산이다. 드디어 약속한 날 아침 느지막이 출발하며 가볍게 먹을 간식으로 매실 주스와 김밥, 그리고 따끈한 커피를 준비하여 평일이라서 막히지 않은 탁 트인 경춘가도를 1시간쯤 달려가니 잔잔히 흐르는 북한강을 병풍처럼 휘감고 둘러쳐 있는 연둣빛 산자락이 한 폭의 산수화로 펼쳐지는 사이사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세련된 건축미를 자랑하며 세워진 건물들 간이역처럼 아담하고 정겨운 강촌역을 지나 삼악산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등선폭포로 접어드니 뾰족뾰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경관이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중국의 장가계를 떠오르게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기암괴석 터널을 지나 등선폭포의 크고 작은 폭포를 거쳐 선녀 탕의 맑은 물에 도심에 지친 심신을 달래며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가다 뒤돌아보면 금세 다른 모습의 산수화로 변신을 하여 자연의 신비로움 속에 빠져들게 한다. 바위로 이루어진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핀 처음 만나는 야생화들을 작은 디카에 예쁘게 담아내고 싶은 마음에 한 눈 팔다 보면 뾰족뾰족 솟은 돌멩이에 걸려 아찔아찔하기를 몇 번 이러다 넘어지면 큰일이다 싶어 꽤 신경이 쓰인다.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낯설지만 스치면서 정답게 인사하는 모습이 도심에서는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렇게 시나브로 사진을 찍으며 어느새 산 정상이 가까운 흥국사 흥국사는 894년경 궁예가 창건했다는 사찰이라는데 고려시대에는 규모가 꽤 큰 사찰이었으나 지금은 조그마한 암자 정도로 사찰의 명맥만 유지하는 것처럼 아담하고 작은 규모였다. 이렇게 해찰을 부리며 오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러 정산을 눈앞에 두고 되돌아 내려오기 일쑤.... 흥국사를 조금 지나 계곡에 앉아 시원한 바람 소리와 새소리에 가져간 김밥과 과일 따끈한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쉬고는 다시 되돌아 내려오는 길에 의암호와 의암댐을 돌아보고 어스름이 깔려 돌아오는 길 태릉에서 구수한 추어탕으로 몸보신까지 하고 돌아온 하루 나와 함께 가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를 배려해 등산 다운 등산을 하지 못해도 불평하지 않고 동행해준 남편에게는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삼악산이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을 것 같아 가을의 삼악산을 다시 가보고 싶어 남편에게 미리 예약을 해 둔 멋진 테마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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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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