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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을 들렸을 때
마침 배롱나무꽃이 만개한 때라서
배롱나무꽃이 어디에 예쁘게
피었는지 검색해서 찾아다녔던 곳 중
돈암서원이라는 곳도 찾아갔었다.
돈암 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적이고
멋진 풍경의 서원이었다.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지만
전국 서원에는 배롱나무가 많다는 것도 알았다.
논산 돈암 서원도 그중 한 곳이었다.
돈암 서원은 배롱나무꽃도 예쁘지만
특별하게 한국적인 건물이 정겹게 다가온다.
내가 어릴 적
우리 마을에도 있었던
정겹고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들이 마음까지
평온하게 해주는 것은
아마도 어릴 적 그 속에서 뛰놀던
고향 풍경 같아서 더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논산 돈암서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앞뒤가 탁 트인 산앙루가 유난히 돋보인다.
산앙루에 올라서니
더위 속에서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거기에서 머물러 앉아 있고 싶었지만
갈 곳이 너무 많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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