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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억새 군락지로 유명세를 타는 곳
해마다 가 보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시기를 놓쳐버리고
벌써 몇 해의 수레바퀴를 돌려버렸다.
그러던 지난 월요일 드디어
그렇게 기대했던 명선산의 억새를 만나러 갔었다.
과연!!!
은빛으로 출렁이는 억새들이 춤사위는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가을 가뭄으로
앞에 가는 사람의 발자국에
버석거리며 뽀얗게 먼지가 일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하루
단풍은 좀 빠를 것이란 생각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무색하게 할 만큼
곱게 물든 단풍도 두 손 벌려 나를 반겨 맞아주고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고운 새소리, 작은 벌레 소리
화답하며 화음 맞춰 노래를 부르고
호호백발 할머니의
고운 머릿결 닮은 억새들은
한삼 모시 휘감아 내리는
고운 여인네 치마 폭처럼
훠이훠이 한 춤사위 벌이며
파란 가을 하늘을 머리에 이고
명성산 자락 빙글빙글 휘감아 내리던 그날...
***그날 찍은 사진 몇 장입니다.***
다른 곳의 억새와는 차별화되는 것이
호호백발 할머니 머리카락처럼 순백의 억새 물결이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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