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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대학생들 뿔 났다.

by 수니야 2008.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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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들 뿔 났다.☆ 요즘 드라마 제목 중 "엄마가 뿔 났다" 라는 제목의 주말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데 며칠 전 컴퓨터를 켜 습관처럼 실시간 검색 순위 화면을 보다가 치솟는 등록금 "대학생들 뿔 났다!" 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치솟는 대학 등록금이 결국 학생들을 거리로 몰아내고야 말았다. 지난 28일 새 정부출범 이후 전국대학생들의 등록금 시위 집회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는 것... 나 또한, 그 뉴스를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되어 집회 현장에 있는 학생들에게 달려가 응원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일,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대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모두 똑 마음일 것이다. 고위층이나 부유층의 아이들은 가난한 서민 가정의 아이들 그 절박한 심정을 알 리 없겠지만 소위 서민층 자녀들이나 특히 농어촌 가정의 자녀들에게는 참으로 대학 등록금이 태산준령만큼이나 높고 높다.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 허리 휘어 질 것 같은 일이 당장 내가 겪는 현실이기 때문에 결국 거리까지 뛰쳐나온 학생들의 마음에 한 표를 더 얹어 공감하는 것이다. 성악을 하던 아들 녀석 성악보다는 실용음악이 적성에 맞는다며 다니던 4년제 대학을 자퇴하고 소위 말하는 예술 전문대학으로 진로를 바꿨다. 하여, 내심 전문대학이니까 등록금이 어마어마한 예체능 계열의 4년제 대학보다는 적겠지 했었는데 헉!!! 예술 전문대학이라서 그런가? 4년제 예체능 등록금과 맞먹는다. 전문대학이라는 간판이지만 전문대학도 대부분 2년에서 3년으로 바뀌었다. 학교 측에 그렇게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재학 생활 중 이런저런 행사비를 학생들 자체 회비를 걷어서 해야 한다며 며칠 전 학생회에 40만 원의 학회비를 내라는 통지서를 받고 보니 이건 도무지 어이가 없다. 학교 측은 그 비싼 등록금을 다 걷어 학생들의 복리를 위해 몇%나 쓰는 걸까? 해마다 오르는 등록금을 보면 정말로 기암을 할 정도로 놀랍다. 해만 바뀌면 으레 올려야 하는 법처럼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 대학 등록금 한 해라도 좀 동결시켜 줄 수는 없을까? 이래서야 어찌 공부해야 할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 때문에 학문에 열중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겠는가. 부유층 아이들 몇% 빼고는 대다수의 서민 자녀들은 공부보다 우선 태산보다 높은 등록금에 보태려고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늦은 밤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어 한 푼이라도 더 돈을 모아야 하는 그들의 심정을 부유층에 계시는 높으신 양반들이 어찌 알 수 있으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등록금 앞에 결국 뿔 나버린 학생들의 절규는 누가 달래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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