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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여행

영월 동강 홍메밀꽃에 취하던 날

by 수니야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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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 홍메밀꽃이

있다는 것을 알았었지만

어찌어찌하다 보면 홍메밀 꽃

피어있는 시기를 놓치곤 했었다.

그러다 지난 3일 개천절 날
휴무일이라서 고속도로가

막힐 것 같았지만 올해도

또 놓치면 또 못 볼 것 같아서

길이 좀 막히더라도
기회 있을 때 가 봐야겠다면서
남편에게 운전을 부탁해서 출발했다.

다행히 생각보다

고속도로가 많이 막히지는 않았다.

아침을 안 먹었으니
광주 휴게소 명가의 뜰에서

소머리 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씩 마시고 다시 출발

영월 홍메밀 밭에 도착하니
1시가 거의 다 됐었다.

영월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 예보였는데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면서
하늘이 회색빛으로 덮여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홍메밀 꽃은 만개한 상태로

동강의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줄기와 어우러진

빨간색 메밀꽃은 황홀하도록 아름다웠다.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하면서 홍메밀 꽃에 취해서
쉽게 돌아서질 못 하고 더 머물고 싶었지만

금방 비가 쏟아질 것 같아서
아쉬움의 발길을 돌려야 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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