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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여행

한파 속 봄을 찾아/06. 3. 30

by 수니야 200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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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봄을 찾아..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봄이 왔다고 손짓하며 나를 오라 유혹하는 소리에
개구리 동면에서 깨어나듯 화들짝 달려갔던 목포

아뿔싸~ 너무 성급했었나?
아님 내가 남도에 온걸 심술을 부리나?

봄은 무슨 봄?
왔다던 봄은 다시 한겨울 한파를 몰고

봄을 맞으러 달려간 나를 비웃으며
한겨울 한파 속으로 내몰아 버려

서울보다 따뜻한 남도에서
한겨울 한파를 만나고 어젯밤 12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가장 아쉬운 건 너무 추워
카메라도 얼어버렸는지 사진 찍으라고 배려해 주시며

그 추위 속에서도 여기저기 데려가 주신
친구 남편의 성의에 보답도 못하고 달달 떨면서

조금 찍었던 사진이 몇 장도 건지지 못하고
눈으로 봤던 풍경만 간직한 체 빈손으로 돌아온 이틀 여정이었습니다.

차차....
시간이 되면 봄 속의 겨울이
얼마나 모질게 추웠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심술 맞은 날씨에 감기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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