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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풍경

안성 미리내 성지

by 수니야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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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 번 갔었던 미리내 성지

그때는 성당 내부를 들어갈 수가 없어

그냥 돌아와 아쉬웠었던

기억이 있어 다시 가보고 싶었다.

이번에 다시 찾은 미리내 성지!

우리나라의 성지를 돌아보면

가는 곳마다 신앙을 지키다

순교를 당한 성직자나

신앙인의 아픔이 있어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아픔을 절절히 느끼게 된다.

미리내는 은하수라는 뜻의

순수 우리말이라고 한다.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묘소와

그의 어머니 묘소도 여기에 있었다.

26세의 젊디젊은 나이에

순교를 당한 김대건 신부가

이곳 미리내 성지에 묻힌 지

50년 후인 1896년 이곳 본당이 설정됐을 때

그때 벌써 1600여 명의 신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핍박을 받으면서도

그렇게 많은 신자들이 순교를 각오하고

믿음을 지켜 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는 얼마나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더 감사하며 기도해야 하는데도

자꾸만 기도에 게으름을 피우는

나 자신이 너무 많이 부끄럽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미리내 성지는 별다른 변화는 없었지만

드넓은 초록색 잔디밭이

너무 관리가 잘되어 눈이 시원하도록 아름다웠다.

우람하고 세련된 회색빛 현대식 건물과

초록색 잔디밭이 조화를 이뤄 바라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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