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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풍경

태안으로 텃자리 옮긴 막냇동생 네 집

by 수니야 201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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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사업을 하던 막내 여동생이
휴일이면 캠핑카를 가지고 아이들 데리고 여행을 잘 다니더니
어느 날 갑자기 태안에 땅을 샀다는 겁니다.

웬 땅을 샀느냐고 하면서도
아직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

한참 공부해야 할 때인데 설마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안으로 이사를 간다는 겁니다.
아직 집도 안 지었는데 이사를 가다니?

그 또한 집도 없는데

 어떻게 이사를 가느냐며 또 설마 했었지요.
그런데 정말로 사업을 정리한다더니 이사를 간 겁니다.

그것도 집을 짓지도 않은 상태에서
비닐하우스를 집처럼 지어가지고ㅋㅋㅋㅋ

그렇게 2년을 비닐하우스에 살면서
제부 혼자 황토로 집을 지었습니다.

양파망에 황토 흙을 가득 채워 벽을 쌓고
시멘트를 하나도 안 쓰고 순전히 황토로 건강 집을 지은 겁니다.

 

그렇다고 제부가 건설을 전공한 사람도 아닌데
혼자 연구하고 공부해서 손수 집을 지었는데 놀랍도록 지었습니다,.

집 전체 난방은 화목 보일러로 하고
방 하나는 황토 찜질방을 만들어
아궁이에 장작불을 피워 찜질을 하게 지었습니다.

모든 인테리어까지 모두 혼자 다 마무리를 하여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기절할 정도로 집을 잘 지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 형제들이 가끔 태안을 잘 갑니다.

형제들이 모일 때면 정자에서 고기 파티도 하고 조개와 새우도 구워 먹고

황토방 찜질도 하고 봄이면 나물도 뜯고 쑥도 캐고
그렇게 형제들이 모여 즐겁고 화기 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온답니다.

제부 혼자 지은 황토집
아직 정원이랑 마당은 덜 꾸몄지만
혼자서 너무 잘 지은 집 멋지지 않습니까?

 

 

위 사진은 지난 여름에 찍은 사진

아래 사진은 지난번 갔을때 눈이 왔던 풍경

 

 

 

 

 

 

 

 

 

 

 

 

 

 

 

 

 

 

위 사진은  가마 솥 뚜겅에 쌓인 눈

아래 사진은 가마 솥 아궁이

 

아래 사진은 지난 여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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