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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12월 단상

by 수니야 201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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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단상*
한 해의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뜯어내기 위해
흐르는 시간은 마라톤 주자가 되어 
미련도 없이 내 달린다.
벌써 또 새롭게 인쇄된
새 달력을 한눈에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
다 뜯겨져 나가고
달랑 한 장 남은 구 달력은 
구겨진 폐품이 되어
분리수거함 속으로 팽개쳐질 운명이다. 
보내버린 1년이
미완의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12월
새해 1월의 첫날
계획하고 세웠던 목표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12월은 늘 무엇인지 채우지 못하고
또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아쉬움...
연초록 고운 잎사귀
파릇한 새싹이 돋아 날 때는
12월은 저 멀리에
아직도 멀고 먼 것 같았지만
연둣빛 여린 잎사귀도
진녹의 계절도 순간에 지나버리고
오색 물감으로 산천을 치장하던 가을도 
짧은 순간 번개처럼 지나버리고
거센 물살처럼 시간은 쉼 없이 달려
12월의 문이 열리더니 
이제 12월도 겨우 20여일 남짓 남아있다.
이렇게 또 한 해의 12월은 
내 삶에 아쉬움 남긴 체 
여로 같은 내 삶 속에 
지울 수 없는 나이테만 남기며 묻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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