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있는 딸아이 휴가를 맞아 귀국해
강릉 쪽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중
태풍 예보에 숙소 예약을 못하고 있다가
다행히 태풍이 우리나라를 피해 지나간다는 소식에
인터넷을 검색하여 숙소를 예약했었다.
이번 여행은 아무 것도 준비 없이
그냥 다 사먹기로 했기에 아침을 먹을 수 있는 펜션을 찾다가
예약한 곳이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림 가든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를 들려보고 싶기도 하여
강원도 정선 쪽에 있는 펜션을 예약하려던 참에
아침 식사가 된다는 송림 가든을 예약하게 되었다.
지난 7월 26일 주일 예배를 마치고
오후 5시쯤 펜션 주소와 전화번호만 가지고 출발
뭐 요즘이야 주소만 있으면 친절한 네비가 있으니
걱정할게 뭐 있나 싶어 룰루랄라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런데 친절한 네비양이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안내하는 것이었다.
이상하다 하면서도
그저 네비를 믿고 가라는 대로 가는데
차도 없고 한적한 강원도의 굽이굽이 산길
네비는 왜 국도로 안내를 하는 것일까?
거리가 더 가까운 것일까?
강원도 굽이굽이 모퉁이를 돌아
밤 9시가 넘어 주소 근처라는데
도무지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
차가 겨우 한대 지나갈만한
협소하기 그지없는 이상한 길로
안내를 하더니 좁디좁은 어느 농가 마당이었다.
차를 돌리지도 못할 상황ㅠㅠ
어찌어찌해서 차를 돌려놓고
예약한 펜션에 전화를 하여 상황 설명을 하니
그 앞 다리를 지나 무조건 산속으로 올라오란다.
이런 참ㅠㅠㅠㅠ
가로등 하나 없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산속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더 올라가니 전깃불이 희미하게 보여 그때야 안심할 수 있었던
여자들 끼리라면 절대로 갈 수 없었던 길
남편이 있었기에 찾아갈 수 있었던 송림 가든 펜션
다음날 아침에 보니
펜션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지저귀는 산새들의 합창소리에
마음까지 청결해지는 휴양하기 딱 좋은
조용한 산속에 있는 펜션이었지만
전날 밤 찾아 헤맬 때는 대충 예약한 것을 엄청 후회했었다는 ㅠㅠㅠㅠ
아침 식사가 된다고 해서 예약한 펜션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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