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츠담 상수시 궁전/독일에서 13일째/ 2014. 10. 13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바로 포츠담 상수시 궁전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룰루랄라 포츠담 상수시 공원에 도착하니

헉!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딱 한 곳 있는 레스토랑이 월요일은 휴일이라니

이런!!
그럼 점심 먹을 곳이 근처 가까운 곳에 없는데 어쩌냐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은 궁전을 둘러보기로 하고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베를린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보수공사를 하는 곳이 많았는데

상수시 궁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여기도 보수공사를 하는 건물이 많았습니다.

 

포츠담은 베를린 옆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데
1945년 7월 17일 트루먼 미국 대통령, 처칠 영국 수상,

스탈린 연합국의 세 대표가 독일 포츠담에서 회의를 열었던 곳이죠.

 

포츠담은 인구 약 15만 명 정도이며

도시의 대부분이 녹지지대로 너무나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수도인 베를린에서 25k쯤 떨어져 있어
베를린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합니다.

상수시 궁전은 프리드리히 대왕이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하여
여름 별장으로 지으라고 명하여 건설된 궁전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로코로 식의 궁전이라고 합니다.
루스트 가르텐 분수에서 6단 테라스로 약 20m 올라간
대지에 세워진 길이 약 97m라는데 건물은 단층이더군요.

상수시 궁전은 왕이 잠시 쉬기 위해서
만들어진 궁전으로 궁전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합니다.

상수시 궁전은 독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궁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Sanssouci"는" 근심이 없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은 정치뿐 아니라
백성들을 아주 소중히 생각한 왕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이 눈을 감으면서
백성들을 위해서 포도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명했는데

그 이유인즉 죽어서도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
포도가 열리면 항상 백성들에게
나눠 주라고 하면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독일은 항상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궁전을 오르는 계단 아래를 온실로 만들어
온실에 포도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포도나무만 심어져 있는 게 아니고
포도나무를 양옆으로 가운데는 무화과나무가 심어져 있더군요.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궁전을 중앙으로
양쪽으로 층층이 계단 아래를 온실로 활용해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심어 문을 달아 놨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그리 춥지 않아서인지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무화과 나무에는 무화과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었습니다.

상수시 궁전은 궁전도 궁전이지만
루스트 커튼 정원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200년이 넘은 역사적인 궁전과 정원이라서인지

정원 전체가 숲, 숲, 울울창창한 숲,

그리고 화려한 꽃들 가을이지만 여러 가지 꽃들도 아름답게 피어있고
깨끗하게 잘 관리 되어온 정원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넓은 정원 곳곳을 돌다 보니
오래된 것 같은 큰 풍차가 눈에 들어와
무슨 풍차일까? 그쪽으로 발길을 돌려가보니
참 인상적인 무척이나 큰 풍차가 있더군요.

이 풍차는 상수시 궁전과 함께 건축되었다는데
파괴와 재건이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결국 1861년에 그 기능은 끝나고
현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못 먹은 우리는 그곳에서
소시지와 샐러드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궁전과 정원의 곳곳을 둘러보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멈추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할 시간

우리가 돌아오는 길 하늘에는 쌍무지개가 선명하게 떠

그날의 상수시 궁전과 공원의 모습 그리고 쌍무지개를

독일에서 13일째 나의 하루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