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다녀와서...
딸아이 유학을 떠난 지 벌써 6년
대학원(디플롬)졸업연주회 때도 가 보고 싶었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에 그럴 만한 여유가 없어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는데
지난 7월 16일
마스터 과정 졸업 연주회가 있었다.
졸업하고 난 뒤
일 할 수 있는 자리를 얻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는 곳에서
졸업과 동시에 곧바로 일 할 수 있는 자리도 잡아
큰 맘 먹고 마지막 졸업 연주회가 될 연주회를 핑계로 삼아
유럽 여행도 할 겸 우리 네 자매는 유럽행 비행기 트랩을 밟았다.
우리네 자매의 유럽 여행의
항공권 값을 모두 책임져 주신 형부와
직장과 바쁜 사업으로 형편상
긴 시간 부재가 쉽지 않은 동생들 까지
제부들이 시간을 허락해 줘서 가능한 일이었다.
13일 아침 10시 30분
비행기 트랩을 밟은 것이
시차 간격 때문에 7시간의 시간을 잃어버리고
베를린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베를린 시간 13일 저녁 6시 10분
우리나라 시간 14일 새벽 1시 10분
이렇게 우리는 독일 땅을 밟은 뒤
16일 딸아이 졸업연주를 마친 뒤
우리만의 유럽 여행 오스트리아, 체코, 그리고
독일이라는 나라를 알기 위한 좌충우돌 여행이 시작되었다.
염려해 주신 덕분에 짧다면 짧지만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로서는 꽤 긴 시간 잘 다녀왔습니다.
유럽의 여름은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 같아서
아침저녁엔 긴 옷을 입어야 할 만큼 시원했는데
우리나라의 여름은 폭염 그 자체 인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잘 계셨지요?
금요일 돌아와 시차 적응도 못 한 상태로
토요일 1년에 한 번 있는
친정 사촌들까지의 모임이 치악산에서 있어
토요일 이른 아침 다시 치악산으로
비몽사몽 몽롱한 상태로 갔다가
주일 성가대는 가야 할 것 같아
어제 새벽 돌아와 성가대석에서도
꾸벅꾸벅 병든 닭이 되었다가
이제야 조금 정신을 차릴 수가 있네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할 일은 태산 같습니다.
다녀온 곳 사진도 아직 정리를 못 했으니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정리하여 올려보겠습니다.
2010년 8월 9일
맨 위의 사진은 "브란덴부르크 문"과
아래 사진은 동독과 서독을 가로 막고 있던 무너진 장벽 입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 베를린의 상징으로, 동, 서독의 분단 시기에는
동서 분할의 상징이 되었고, 동서 베를린을 나누던 기점으로 훨씬 더 잘 알려졌답니다.
1791년 프러시아가 전쟁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이문은
1961년 세워진 베를린 장벽과 함께 동서 냉전 시대를 상징했으나
지금은 "평화의 문"을 상징하게 되었답니다.
베르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동 독쪽에 위치해 있고. 1789년 랑한스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고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입구 성문을 모방하여 만들었는데 이는 베르린이 새로운 아테네,
즉 학문과 예술의 도시가 되었음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현제의 문은 2차 세계대전때 부서졌으나 1958년에 복원 된 것이라고 합니다.
독일의 무너진 장벽을 보면서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나라는 언제쯤 남, 과 북의 장벽이 무너지고
하나가 되어 독일처럼 그 아픔의 흔적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우리도 빨리 통일이 되어 독일처럼 하나 된 나라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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