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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새벽 미명시간에/ 04. 11. 5

by 수니야 2009.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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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연 하늘이 눈물에 젖은 것 처럼 시야를 흐리게 하는 아침입니다. 어스름히 밝아오는 새벽 잠깨어 베란다 유리창을 열고 창문에 기대 섰습니다. 드르륵 유리창을 열어봅니다. 바람이 알싸하게 온몸을 감싸 안습니다. 찬바람 가르며 아직 소등되지 않은 가로등 불빛이 현란하게 춤추는 거리에 바삐 달리는 자동차들의 빠른 움직임이 벌써 도심은 깨어 있슴을 느낍니다. 그 속에서 밝아오는 여명을 향해 새날을 열기위해 미명시간 부터 깨어 새벽을 맞습니다.. 어제도 가는 가을이 아쉬어 도봉산의 가을은 얼마나 남았는지 도봉산에 다시 올라갔는데... 지난 주 와는 너무나 많이 다른 모습 가을의 끝자락이 도봉산 휘감아 쓸쓸하고 처연한 가을환송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11월을 맞아 벌써 또 5일 무엇인지 허탈한 마음에.. 새벽잠이 깼습니다. 붙잡고 싶은 세월 이지만 아무도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어 올 한해가 또 지나고 맙니다. 지나버린 1년이라는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내 뇌리에 스칩니다. 곱지 않은 얼굴에 삶의 연륜 자국만 늘어가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남은 가을의 흔적이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지나버린 시간들 올 한해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 직장 일이 가장 큰 변화요. 둘째는 딸아이 유학을 떠나 보낸것이 큰 일 중에 하나 입니다. 그래서 인지 유난히 쓸쓸하고 허허로운 가을... 푸쉬킨의 "삶" 이란 쉿귀가 떠 오르는 아침입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프고 괴로운 것 마음은 언제나 미래에 사는 것 그리고 또 지나간 것은 항상 그리워지는 법이니 ...." 올해는 가는 가을이 유난히 아쉽고 보내기 싫습니다. 얼굴에 늘어나는 삶의 연륜자국도 너무 낮설어 보이고 허나... 또 어쩔 수 있나요. 아무도 거스릴 수 없는 세월.. 물결 치는대로 바람 부는대로 흘러가는 세월앞에 순응하여 따라 흘러가야죠.. 더 우아하고 아름다운 삶의 흔적 남기기위해 우리 멋진 삶을 영위하자구요 *^^ 오늘도.. 삽입한 음악처럼 행복한 노래로 출발.. 하세요... 가을 끝자락의 주말 멋진 계획으로 멋진 가을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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