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마치고
독일로 돌아간 딸아이가
몸이 안 좋아 치료 목적으로
지난 9월 3일 다시 왔는데
10월 2일 월요일
다시 독일로 돌아갔다.
그동안 너무 경황이 없어
그때 상황을 이제야 블로그에 기록을 한다.
지난 9월 7일 목요일
아빠랑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먹은 게 뭐가 안 좋았는지
밤에 배가 뒤틀리고 아팠단다.
하여,
9월 8일 금요일
아침 야채죽을 끓여 줬더니
딱 한 숟가락 먹고 오후에 내과를 다녀왔다.
그런데 9월 9일 토요일
아침 늦게 일어나는 딸아이
아직 시차 적응을 못 해그런가 싶었다.
그런데 아이가
축 늘어져 일어나질 못한다.
이게 웬일인가 싶어
아이를 일으키니 그대로 쓰러져 버린다.
그러면서 구토만 하려고 한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일으켜도 일어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응급실을 갈려는데
도저히 일어나질 못해
아빠 차를 타고 갈 수도 없어 119 구급차를 불렀다.
20여 분쯤 지나 구급차가 왔다.
구급차는 가까운 을지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 들어가는 것도
순서가 있어 쉽지 않았다.
구급차에서 대기를 하다
접수를 하고 응급실로 들어갔는데
거기에서도 환자를 침대에 둔 체
3시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를 하여
몇 번을 가서 언제까지
환자를 그대로 둘 거냐며 재촉을 했더니
그때야 와서 피를 뽑고
소변 검사를 하고 수액주사를 팔에 꽂아준다.
피검사에 염증 수치가 좀 높고
구토를 멎게 하는 약을 수액에 넣어 놓는다더니
수액을 맞고 조금 지나니
아이가 구토가 멎고 조금 정신이 난다고 한다.
의사가 오더니
월요일 소화기내과 예약을 했으니
월요일 소화기내과로
외래 진료를 오라고 하면서
오늘은 이대로
퇴원을 하라고 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일단 뭐라도 좀 먹여야 할 것 같아
본죽 집에서 죽을 하나 사와
저녁에 죽을 몇 숱가락 먹였더니
조금 나아진 듯해서 한시름 놓았다.
너무 놀라서
피가 마르는 지옥 같은 하루였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한 결과는
지금 보이는 현상으로는
뭐가 많이 나빠 보이지는 않으니
내년 다시 추적 검사를 하기로 하고
약도 여러 가지 처방을 받아
돌아갔는데 제발 건강하길 바란다.
'삶의 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동네 신상 카페 디졸브 (1) | 2023.10.08 |
---|---|
아파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0) | 2023.10.06 |
다시 한 달 휴가를 온 딸아이 (1) | 2023.09.24 |
별내 장어의 꿈&카페 무노 (0) | 2023.09.08 |
의정부 카페 오크힐 (2) | 202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