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사는 막냇동생 아들
착하고 장한 조카의 장교 임관식이
충북 괴산에 있는
학생 군사 학교에서 있어
언니와 올케가 함께 참석하기로 하여
지난 3월 5일 충북 괴산으로 달려갔습니다.
초미세먼지가 사상 최악이었던 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내륙으로 내려 갈수록
더 뿌옇게 흐려서 바로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달리는 차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예정하기로는 괴산을 가면
산막이 옛길도 가고 몇 곳 둘러보기로 했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초미세먼지 속에 감히 어디를 나갈 엄두도 못 내고
펜션에서 꼼짝 못하고 갇혀 있다가
다음날 임관식에 참석을 하려고 가는 길
갑자기 언니가 속이 안 좋다면서
차에서 내려야 했는데 차에서 내리자
도로 옆 잔디 밭으로 가더니 토하는겁니다.ㅠㅠㅠㅠ
아마도 펜션에서
아침을 먹은 것이 체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운전을 하던 올케는
임관식 현장으로 가고
언니랑 둘이서 걸어서
현장 주차장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를 타려는데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려서야
겨우 셔틀버스를 타고
임관식 현장에 도착하자 식이 시작되어
멋진 임관식 식순이 끝나고
신입 장교들과 국방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한다면서
가족들은 기념 촬영이 끝날 때까지
자리에 앉아 주십사 몇 번을 방송을 해도
가족들은 말을 알아듣는 건지 못 알아듣는 건지
우르르 운동장으로 내려가 자기 자식들을 찾느라
기념 촬영하는 장교들과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운동장을 바라보면서
정말로 한심한 부모들의 매너를 보면서
부모들이 이러니 요즘 베려없고 이기적인
아이들을 어떻게 탓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모습이었습니다.ㅠㅠ
잠시 기다리면 될 것을
어쩌면 그렇게 여러 번 앙해를 구한다는
본부석에서 방송을 해도 꼼짝도 안 하고
운동장에서 질서를 무너뜨리는지ㅠㅠㅠ
하늘도 미세먼지가 뒤덮어 뿌옇고
임관식 하는 장교들이 거의 5000명이 다 된다는데
거기에 참석한 가족들까지
족히 30000명이 넘는 인파에
빨리 기념 촬영을 마치도록
본부석에서 부탁하는 말을 좀 들어주면 좋으련만
참 말도 잘 안 듣는
어른들의 행태를 보니 너무나 씁쓸한 마음이었습니다.
착하고 멋진 나의 조카는
행사가 다 끝나고 나니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우리에게 찾아왔더군요.
멋진 장교로 우리나라를 지켜내는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우리 모두 축하의 덕담을 건네고
기념사진을 몇 장 찍고 가까운 곳으로 옮겨
손두부 전골로 점심을 먹고
동생네는 태안으로
우리는 서울로 출발하여 저녁 무렵 도착한 하루!
무엇보다 언니 몸이 불편해서
많이 걱정 했었는데 잘 견디고
서울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행사 시간 동안 수고한 연주를 하느라 군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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