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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독립 기념관은
우리 아이들 아주 어렸을 적에
아이들 데리고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세월의 수레바퀴가
30 바퀴를 더 돌아버린 듯합니다.
연구 단지가 대덕으로 옮겨
대전에서 살던 때였으니 참으로 긴 세월이 흘러갔네요.
그때는 주변이 이렇게 잘 조성되기 전이었지요.
그리고는 86년 다시 서울로 입성을 하고는
다시 가보지 못하고 까맣게 잊고 살다가
인터넷이면 모든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에 살다 보니
독립기념관에도 가을이면
단풍 길이 환상이라는 정보를 알아
지난 11월 13일 하늘은 잔뜩 찌푸려
비가 내릴 듯 말 듯 뿌연 회색 구름으로
온 하늘을 덮어버린 날 천안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뿔싸!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
월요일은 휴관이라는 걸 깜빡하고 갔으니
전시관이나 내부는 아무것도 볼 수없었고
외관이나 주변 공원, 그리고 단풍길 만 돌아보고 왔습니다.
멀고 먼 외국도 아닌데
너무나 긴 세월을 보내버리고
이제야 갈 생각을 하다니 참 ㅠㅠㅠㅠ
보내버린 세월의 수레바퀴 수만큼이나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
독립 기념관을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유수같이 흘러버린 세월을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비록 전시관이나 내부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조금 늦은 단풍길은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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