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 공원

 

 

백범(白凡) 김구 선생님의 묘와
우리나라 광복을 위해 몸 바친
삼의사(三義士)의 묘가 있고

​

애국선열들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라는 사당도 있는 공원입니다.

 

그런 효창공원에도 꽃무릇이 있다는 걸
블로그 이웃님의 사진을 보고 알았습니다.

 

예전 그러니까 거의 35년 전
바로 효창 공원 근처에 살았었지만

그때 이사를 하고는
효창공원을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9월 22일
효창 공원에 꽃무릇이 있다고도 하고

또 그 동네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여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효창 공원엘 갔습니다.

 

 

흘러버린 세월만큼이나

너무 많이 변해버린 효창공원 근처 동네

 

예전 그때의 모습은 한 곳도 없어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ㅋㅋ

 

그렇게 오랜만에 갔던

내가 젊은 시절 살았던 동네

얼마나 변했을까

현재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꽃무릇이 있다는 정보도 듣고 해서

겸사겸사 갔지만

꽃무릇은 거의 다 져버리고
곳곳에 조금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꽃무릇이 다 져버려

조금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간

효창 공원과 근처 모습을 보니

예전 젊었을 적 생각이

스멀스멀 떠올라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혼자서 씁쓸한 미소 짓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