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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가까워 오면
여기저기서 꽃무릇 소식이 들려온다.
우리 집 베란다에도
올해도 어김없이 선홍빛 꽃무릇이 피었었다.
선운사나 영광 불갑사를 가야
제대로 된 꽃무릇을 만날 수 있지만
서울에서 간다는 게 거리가 멀어 만만치 않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분당 중앙 공원에 꽃무릇 사진이 올라와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짧은 꽃무릇 개화시기로 기회를 놓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21일
추석 연휴 기간 중 분당 중앙 공원을 갔었다.
도착해서 보니 이미 꽃이 많이 져버렸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꽃무릇을 카메라에 담느라 열심이었다.
부분부분 아직 남아 있는 꽃들이 있어
그나마 조금은 위안이 되었던 날
내년에는 꼭 기회를
잘 잡아봐야겠다는 생각이지만
글쎄? 과연 그렇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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