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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풍경

광릉 수목원의 가을 풍경

by 수니야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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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4일 20년 넘게

성가대에서 함께 찬양으로 봉사하는

권사님들을 모시고 광릉 수목원엘 갔었다.

 

점심을 먹고 수목원을 갔는데

예측 못할 변덕맞은 날씨 탓인지

 

이미 단풍이 다 져버린 체

삭막하고 썰렁한 풍경만이 남아 있었다.

 

예년 같으면 단풍이

가장 예쁠 거라 예상하고 갔었는데

 

비 내린 뒤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에

단풍은 다 떨어져 길 위에 낙엽만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비록 고운 단풍은 많이 떨어져

나무들이 조금 앙상한 곳이 많았지만

 

대원님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를 음악 삼아 걸으며

 

따뜻한 커피와 빵으로

간식 타임도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 천천히 걷고 있던 중

권사님 한 분이 갑자기 몸이 안 좋다고 하시더니

급기야는 쓰러지듯 주저앉아 버리셨다.

 

어머나! 왜 그러시냐고 해도

모르겠다고 겨우 대답을 하신다.

 

이걸 어째 ㅠㅠ

동행해 준 남편이 안내 센터로 뛰어가

 

휠체어를 빌려와 재빨리 차에 태워

가까운 병원을 검색하여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들어가 접수를 하고

진료실로 들어가 상황을 설명을 했더니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듯

수액 주사를 맞고 가실 거냐고 하는 걸

 

응급조치만 해주시라고 했더니

주사 한대 놔주시고

댁 가까이 가셔서 안 좋으시면

 

병원을 가시라고 해서

집으로 모셔다드리고 왔던 날

 

그날 갑자기 닥친 일로

모두 너무 놀라서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이다.

 

겁쟁이 나는 너무 놀라서

심장이 쿵쾅쿵쾅 방망이질을 해대던 날

후들후들 정말로 놀랬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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