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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긴 가뭄에
장맛비가 너무 반가웠는데
너무 짧은 장마에 많이 아쉬웠는데
다시 장마가 와 비가 내리니 너무 감사합니다.
태안 버드랜드에 갔던 날
새빨갛게 익은 보리수가 얼마나 많이 열려 있는지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새빨간 열매가
예쁘기는 또 어쩜 그렇게 예쁜지
버드랜드 구경을 하고
보리수 열매를 사진에 담기 위해
보리수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더니
직원 한 분이 계시더니
"보리수 열매 좀 따 드세요". 하시는 겁니다.
보리수를 심은 건
새들의 먹이를 하기 위함인데
새들이 많이 먹지 않아 곧 다
떨어져 버릴 거라며 좀 따 먹으라고 하시는 겁니다.
하여, 우리 네 자매
손바닥에 움켜쥐고 따서 먹었다지요.ㅋㅋㅋ
얼마나 달콤하고 맛있는지
보리수 열매를 그렇게 먹어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날 그 시간에 관람객은
딱 우리 네 자매만 있었거든요.
다른 관람객들이 없어서 가능했던 일이었을 겁니다.
관람객이 많았다면 어림없는 일이었겠지요.
한가한 때 찾아간 행운이었겠죠. ㅋㅋ
그렇게 한참을 직원분과 대화를 나누며
보리수 열매를 맛있게 먹었던 날
친절하시고 참 재미있으신 직원분께
즐겁고 감사했던 마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잘 익어 예쁘던 보리수 열매도
아마 지금쯤은 다 떨어져 버렸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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