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풍경

태안 백리포 해수욕장과 의항

수니야 2023. 3. 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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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태안에서 아침나절 느즈막이

태안 소원면 의항을 갔었는데

별다른 볼 거리가 없었다.

바다에 쓸쓸히 떠 있는

어선 몇 척과 갈매기들만

끼룩끼룩 빈 어선 주변을 맴돌 뿐

항구도 마을도 썰렁한 풍경이었다.

하여,

점심이나 먹자면서

알밥이 맛있다는식당으로 가서

너무나 맛있는 알밥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씩 하기 위해

카페 해랑해를 찾아가던 길

우연히 백리포

해수욕장을 들렸는데

나는 백리포 해수욕장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백리포 해수욕장은 나에게는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었다.

아주 오래전 30여 년쯤 된 듯하다.

젊었을 적 다니던 교회에서

여름 수양회를 갔었던 곳

그때 백리포 해수욕장이

처음 오픈 했던 해였다.

그때 처음 오픈했던

해수욕장이었기에

바닷가 돌만 들추면

게가 바글바글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일은 꿈도 못 꿀 일이다.

이번에 태안을 갔을 때

우연히 들리게 된 백리포 해수욕장을 가보니

30년 전 그때 와는

안전히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오래전 젊었을 적

아이들 어렸을 때 함께 가서

텐트를 치고 바다를 즐기고 놀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그때 게를 엄청 많이 잡아 끓여서 먹던

아련한 추억 속으로의 여행을 한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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